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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Hair Research Society
대한모발학회는 각종 탈모질환의 해결과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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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대머리 여배우 윤사비나씨의 전시회 관련 자료입니다.
관리자 2017.03.14

### 대머리 여배우 윤사비나씨의 전시회가 
2016.7.26(TUE)-7.31(SUN)
선광미술관(11 am - 8 pm)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2016 인천여자, 세상 모든이에게 건네는 위로



 



대머리다!”



아이들이 점점 커져 나를 둘러 싼 괴물 같았고,



난 금방이라도 주저앉아 엄마를 찾으며 울 것 같은



꼬마가 된 기분이었다.



-윤사비나의 글그녀의 대머리에 관한 고찰에서



 



여성으로서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다는 건 치명적이다,그것도 여배우라면 그 충격은 훨씬 더 심할지 모른다.배우이자 연극연출가,그리고 한 아이의 어머니인 윤사비나는 전신탈모와 심각한 통증을 동반한 자가면역질환을14년째 앓고 있다.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 수 없지만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 고통의 순간을 극복해 나가며 여자로,엄마로,대한민국 국민으로,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그러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할과 외모,스펙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건강하고 자연스런 한 인간,자연인으로서의 삶을 되찾으려는 노력 사이에는 언제나 엄청난 괴리감이 존재했다.특히 직업적 특수성으로 인한 반복적 다이어트는 그녀의 건강 악화의 큰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사료되며,이후 그녀가 개개인의 신체적인 다름을 인정하고,지병을 다스리며 다시 사회로 나갔을 때는 대머리,뚱뚱한 여자(심지어 그녀는 뚱뚱하지 않다),워킹맘,비정규직,비상업적 장르 아티스트 등 다양한 사회적 분류로 매 순간 벽에 부딪히곤 했다고 그녀는 말한다.이런 한 여자의 드라마가 특히 현대 한국 사회의 여성의 극단적 한 면,더 나아가 그가 속한 모든 부류,,앞서 말한 일하는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비상업적 장르 예술가들의 공감을 사게 되었다.그리고 그녀는 필자 본인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지지에 힘입어각기 자신의 장르에서 명성이 자자한4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바탕 일을 벌였다.



 



감추지 말고 모든 것을 벗어버리자!”





머리카락이 없다고 해서,희귀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서,마르지 않았다고 해서,돈 안 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고 해서,



 



남들과 다른 것은 아니니까.



우린 모두 그냥 사람이니까.



특별하면서도,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이니까.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도시의 삶.상업적 틀에 맞추어 인간의 외형과 내면까지도 지배되는 현실에서,여자 혹은 사람으로서,그 기준에 부합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사진작가 이수철,동양화가 조미영,영상작가 이의행,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연,그리고 전시의 주인공인 윤사비나가 선보이는<2016인천 여자>는 주인공인 윤사비나에게 뿐만 아니라 이상한 세상의 잣대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고 느끼는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의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아니다.그래도 살아내야 한다.



오늘 하루도 내일 하루도 삶은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윤사비나의 글그녀의 대머리에 관한 고찰에서



 



 



방송작가 조미진



(EBS지식채널e,다큐프라임, KBS 1TV슈퍼피쉬-끝없는 여정 외 집필)